일상/취준기록

[일상] 나와 맞는 회사는 어디일까

Lawyer Jay 2024. 4. 25. 17:24

블랙 펌을 다니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다음 회사는 이런 곳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나만의 기준이 생긴 것이었다.

 

1. 야근을 하더라도 적어도 주 2회 정도는 야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야근이란, 잠자는 시간 직전에 퇴근하는 것으로 기준이 엄청 낮아졌다.

밤 9시 정도에 퇴근해도, 저녁이 있는 삶처럼 느껴진다.

적어도 금요일 정도는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과 술 한잔을 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2. 주말 출근은 어쩌다 했으면 좋겠다.

주말에 출근하는 것 만큼 힘든 것이 없다. 내향인인 나는 일주일의 하루 정도는 집에서 하루종일 있어야 하는데, 주말 출근을 하게 되면 재충전을 할 시간이 없어 괴로웠다.

심지어 주말 출근은 평소에도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지 못하게 되어, 내 자신을 점점 고립되게 만들고 힘들었다. 

 

3. 2인 1실도 괜찮다.

공공기관에서 수습을 하기도 했었고,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라 개인방이 필수는 아니었다.

특히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았는가. 나는 원래 혼자 하는 공부보다는 여럿이서 시끌시끌 하던 공부가 더 좋았다. 원래부터 칸막이가 있는 독서실보다는 음악이 나오고 소음이 있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이 좋았다.

 

4. 보수는 적정하게

원래 받았던 월급 이상의 금액을 받고 싶다. 지금 계약을 하게 되면 1년 내내 동일한 금액으로 월급을 받게 된다. 현재 시점에서의 계약은 작년 11월에 계약했던 금액보다는 높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금액을 후려치는 몇몇 회사들의 경우, 복지로 이어진다고 생각된다. 대표가 돈을 아낀다는 느낌을 받으면, 나의 가치가 이것밖에 되지 않나. 하면서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또한 동기들의 월급을 고려하면 이직의 마음이 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원하는 보수 기준을 정확히 세우는 것이 좋다.

 

5. 일을 배울 수 있는 곳

일을 배울 수 있다 = 까다로운 사건이 많다 => 야근이 잦다.

직전 회사에서 좋은 사건들을 만났었고, 그게 아쉬워서 다음 회사 또한 야근을 하더라도 괜찮은 사건들을 하는 회사로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년차 변호사 때 다양한 경험을 했을 때, 개업 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약간 대학을 가기 위해 모든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미 관심 분야가 정해졌고 확고하다면, 그 분야만 파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관심 분야를 정하지 못한 나로써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은 선택지라고 본다.

 

6. 성격이 맞는 상사

소개팅과 같은 면접들을 겪으면서, 성격이 맞는 상사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그들도 동일하겠지만, 나의 경우 나의 불만이나 질문 등을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상사였으면 좋겠다.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편하지도 않은 사이가 좋다.

면접은 서로가 잘 맞을지를 평가하는 동등한 자리이다.